대한민국은 초고령사회를 맞이하고 있다. 특히 지방 소도시를 중심으로 더욱 가속되고 있는 노인도시는 당면한 미래이며, 이제 도시계획은 발전과 복지를 결합하며 나아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위 사진은 기사와 무관합니다.
모 기관이 노인들을 대상으로 시니어타운의 필요성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3.1%가 시니어타운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입주 의향도 66.7%에 달했다. 입주 시점은 75세 이상부터 임종 때까지가 가장 많았다. 절대다수의 노인들은 노후를 책임져주는 거주 시설을 원하고 있다.
시니어타운이 갖추어야 하는 것에는 영양 잡힌 식사, 병의원과 연계된 건강검진 시스템, 평생교육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강좌 등이 다수표를 얻었다. 국민이 젊으나 늙으나 행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국가와 지자체의 의무이자 책임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대한민국은 젊음만을 바라보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는 기업 유치와 일자리, 학교, 육아시설을 내세워 젊은이들의 유입을 기대하고, 모든 발전의 초점을 젊음에 맞추고 있다. 하지만 젊음도 언젠가는 늙음이 된다. 노인이 살기 좋은 도시의 필요성은 점점 늘어만 갈 것이다.
일자리가 있는 도시, 아이 낳기 좋은 도시, 기업하기 좋은 도시, 교육명품도시 다 중요하지만, 노인이 살기 좋은 도시도 대한민국의 미래에는 중요할 것이다. 하지만 모든 도시가 젊음만을 원하고, 우리 모두는 그럴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외면하고 있다.
‘Happy Together김천‘을 만들기 위해서는 노인부터 행복해야 한다. 김천은 이미 노인이 절대다수이다. 물론 김천의 노인복지는 대한민국에서 손꼽히는 수준이다. 하지만 그조차도 고령자들의 시각에서는 미흡하고 뒤떨어진 상태이다.
100세 시대는 이미 우리 눈앞에 있다. 이제 젊음보다 늙음이 늘어나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늘리지 못하는 젊음에 과투자하기보다는 늘어난 늙음을 보살피는 균형 잡힌 복지발전이 필요하다.
젊음에 상을 준다면 늙음은 죄가 돼버린다. 그래서는 안 된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모든 시민이 행복한 김천’을 위해서는 이제부터라도 고령자를 위한 도시정책을 이끌어 나가야 김천도 더 빠르게 발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