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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경기 만에 터진 승리

오랜만에 ‘축구다운 축구’ 선보여

기사입력 2026-07-26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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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무승부에 만족하는 듯한 소극적인 경기 운영으로 홈팬들의 아쉬움을 샀던 김천상무가 오랜만에 '축구다운 축구'를 선보였다.

 

 


김천상무는 25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과의 홈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3-2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8경기 연속 무승(44)의 사슬을 끊었다. 또한 올 시즌 홈 10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하며 승점 20으로 리그 10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무엇보다 이날 경기는 결과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 선제골을 내주고도 포기하지 않았고, 동점골을 허용한 뒤에도 마지막까지 공격을 멈추지 않는 모습에서 군인팀다운 투혼이 살아 있었다. 그동안 시민들이 기다려왔던 바로 그런 경기였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대전이 가져갔다. 전반 13분 조성권이 선제골을 터뜨리며 김천을 압박했다. 그러나 김천은 흔들리지 않았다. 전반 34분 이건희가 동점골을 터뜨렸고, 42분에는 홍윤상의 슈팅이 상대 수비를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며 단숨에 2-1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에도 승부는 쉽게 끝나지 않았다. 대전은 후반 42분 교체 투입된 마사가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다시 균형을 맞췄다. 최근 경기였다면 여기서 무승부에 만족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날의 김천은 달랐다. 후반 추가시간 4, 김이석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렸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는 순간 김천종합운동장은 오랜만에 승리의 함성으로 가득 찼다.

 

그동안 김천상무는 무승부가 이어지는 답답한 경기 운영으로 홈팬들의 실망을 샀다. 승리를 향한 과감한 도전보다 실점을 줄이는 데 치중하는 모습은 축구의 재미마저 떨어뜨렸다.

 

그러나 이날만큼은 달랐다. 선제골을 허용해도 공격했고, 동점이 되어도 다시 달려들었다. 끝까지 승리를 향해 싸우는 모습은 시민들이 기대하는 프로축구의 모습이었고, 군인팀 특유의 강인한 정신력을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축구는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과 재미도 중요하다. 이날 김천상무는 치열한 공방과 다섯 골이 터지는 화끈한 공격 축구로 팬들에게 충분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이번 승리가 단순히 8경기 만의 승리에 그치지 않고, 공격적이고 투지 넘치는 '김천다운 축구'의 출발점이 되기를 홈팬들은 기대하고 있다.

 

 

김대중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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