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와 경북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을 핵심 철도망인 ‘대구~경북 광역철도’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서대구에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을 거쳐 의성을 연결하는 대경권 남북 철도축 구축에 속도가 붙게 됐다.
경상북도는 26일 기획예산처 제7차 재정투자평가위원회에서 서대구~통합신공항~의성을 잇는 ‘대구~경북 광역철도’의 예비타당성조사 통과가 최종 심의·의결됐다고 밝혔다.
대구~경북 광역철도는 총연장 70.06㎞, 사업비 3조1,813억원 규모다. 2019년 대구시와 경북도의 공동 건의를 시작으로 2021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돼 광역철도 선도사업으로 선정됐다.
이후 사전타당성조사를 거쳐 2024년 6월 예비타당성조사에 착수했으며, 2026년 7월 재정투자평가 분과위원회의 종합평가(AHP)를 거쳐 최종 관문을 통과했다.
이번 사업은 경북의 기존 철도망에서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남북축을 보완하고 통합신공항을 연결하는 핵심 광역교통 인프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경북에서는 2024년 말 중부내륙철도 이천~문경, 대경선 구미~경산, 중앙선 도담~영천, 대구도시철도 1호선 안심~하양, 동해중부선 포항~삼척 등 5개 철도 노선이 잇따라 개통됐다.
하지만 대구~경북 광역철도는 막대한 사업비와 상대적으로 낮은 경제성 등으로 예타 통과를 낙관하기 어려웠다. 이에 대구시와 경북도는 기획예산처와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을 상대로 국가균형발전과 통합신공항 접근성 개선 등 사업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설명해 왔다.
지난 2월에는 대구·경북 6개 지자체장이 공동건의 서명식을 가졌으며, 7월 종합평가에는 추경호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직접 참석해 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역 국회의원들도 영상 등을 통해 예타 통과에 힘을 보탰다.
대구~경북 광역철도가 건설되면 대구와 경북 주요 도시를 환승 없이 연결하는 ‘대경권 1시간 생활권’ 구축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특히 현재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위해 검토되고 있는 통합신공항순환철도와 김천~구미~신공항 철도 등과 연결될 경우 대구·경북을 동서남북으로 잇는 광역철도망의 중심축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4년 말 개통한 대경선과 함께 산업적 효과도 기대된다. 구미를 비롯한 대경권 주요 산업단지와 통합신공항을 철도로 연결하면서 사람과 물류, 산업을 잇는 초광역 경제권 구축의 기반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대구·경북이 하나가 돼 쉽지 않았던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라는 결과를 만들어냈다”며 “철도망 확충을 통해 대구·경북 경제통합과 메가시티 구축을 넘어 5극3특 대경권의 힘으로 국가균형발전을 주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