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교육청(교육감 임종식)은 27일 도내 125개 전체 일반계고와 자율고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대비 ‘경북 모의평가’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경북 모의평가는 도내 교사들이 직접 출제와 검토에 참여해 제작하는 수능형 모의고사로, 학생들의 실전 적응력을 높이고 수능 대비 학습을 지원하기 위해 운영되고 있다.
2024년 국어와 수학 2개 영역으로 처음 시작해 8월과 10월 두 차례 시행했으며, 첫해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 영역에서 경북 모의평가와 동일한 지문이 출제되며 주목을 받았다.
2025년에는 영어 영역을 추가해 국어·수학·영어 3개 영역으로 확대했으며 실제 수능 문항과 높은 유사도를 보이며 학교 현장의 신뢰를 높였다.
시행 3년 차인 올해는 기존 3개 영역을 유지하면서 출제와 검토 과정을 한층 강화해 문항의 타당성과 완성도를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한 회분의 시험지를 완성하는 데는 6개월 이상의 준비 과정이 진행됐다. 경북교육청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도내 국어·수학·영어 교사를 대상으로 공모해 총 63명의 출제단을 구성했다.
출제단은 2월부터 합숙 작업과 협의회, 재택 작업 등을 통해 문항을 개발하고 타 시도 외부 전문가의 검토를 거쳐 수능 출제 경향과 난이도, 문항 타당성 등을 점검했다.
특히 올해는 과목별 검토 교사단을 보강해 21명의 교사가 7월과 8월 최종 검토에 참여했다. 문항 오류 점검뿐 아니라 적절성과 변별력, 완성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문항 출제와 검토는 물론 윤문과 삽화 제작에도 도내 교사들이 직접 참여하면서 경북교육청의 자체 수능 대비 지원 역량도 강화했다.
이번 시험의 필적 확인 문구에는 안도현 시인의 시 ‘제비꽃에 대하여’에 나오는 **‘잊지 않는다면 발견할 수 있을 거야’**가 선정됐다. 출제·검토단의 제안과 익명 투표를 통해 결정됐으며, 안도현 시인은 고향인 경북 예천을 중심으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학교 현장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영동고 박동한 진학부장은 “지난 7월 초 모의고사 이후 시간이 흐른 시점에서 다음 주 평가원 9월 모의평가를 앞두고 경북 모의평가가 실시돼 학생들이 어느 때보다 진지하게 시험에 임하고 있다”며 “실제 수능을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평가원 6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어렵게 느껴졌지만 EBS 수능 연계 교재와 관련된 문항을 접하면서 실제 수능을 준비한다는 마음으로 시험에 집중할 수 있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경북교육청은 이번 평가 결과를 토대로 학생들이 자신의 영역별 학업 수준과 취약점을 점검하고 남은 기간 학습 전략을 구체화할 수 있도록 학교 현장의 진학지도를 지원할 계획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경북 교사들의 전문성과 열정으로 만든 경북 모의평가가 수험생들에게 자신의 실력을 점검하고 수능에 대한 자신감을 높이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경북 수험생들이 수능을 치르고 원하는 대학에 진학할 때까지 학교 현장과 함께 끝까지 든든하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